라디오 스타의 추억을 더듬으며... 영월 여행
역마살 낀 인생 2008/09/07 03:01
작년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요 근래 몇 년 사이에 '라디오 스타'를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몇 번 보다보니 그 곳에 가고 싶어지더군요. 뭐 비행기타고 며칠 씩 걸려서 가는 곳도 아닌데, 하며 그냥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서울에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다가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합니다.

자, 이제 표지판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몇 개의 표지판을 더 거쳐서,


드디어 영월역에 도착했습니다. 영월역이 마치 현충사 같군요.


자, 이제부터 Travelling Salesman Problem이 시작됩니다. 아... 머리 복잡해 지는군요. 그냥 가까운 곳부터 찾기 시작합니다. 일단 영월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도 주된 공간으로 쓰였던 'MBS 방송곡' 입니다. 실제로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KBS의 송신국 입니다.
방송국 가는 길이 실제로는 차 두대는 다니지 못하는 길입니다.

다행히도 앞에서 차가 오지 않아 편하게 방송국에 도착했습니다. 방송국 정면 사진입니다.

문은 잠겨져 있었습니다. 저 철제문에 기대어 사진을 찍으니 MBS라는 로고를 붙였던 자리가 보이는군요.

다음은 '영월 유일의 락그룹 - 동강'이 최곤에게 콘서트 하자고 졸라대며 쫒아오던 철길입니다. 영월역에서 매우 가깝고, 영화 속의 순대국집 바로 앞에 있습니다.

자, 이제 영화속 러브스토리의 주인공들의 가게를 찾아볼 차례입니다. 먼저 짝사랑 하던 농협직원에게 말 한 마디 못하다 사연을 올린 '명동화원'의 주인공이 있는 그 곳입니다.

그 상대역이 일하던 농협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속으신 겁니다. 그 농협과 꽃집과의 거리는...

이제 영화의 주 무대 중의 한 곳인 청록다방입니다. 영화 속의 주인 마담 아줌마는 실제로 청록다방 주인입니다. 밤새 준비하고 한 3초인가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영화 속에 등장한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 입니다. 십 여 년 만에 먹어보는 것인데 꽤 맛있었습니다. 이걸로 한 끼가 되겠더군요.

다음은 최곤이 시켜먹던 커피입니다. 영화 속에서 박중훈씨가 들었던 바로 그 커피잔이라고 합니다. 별 기대 안하고 마셨는데, 커피 입맛이 까탈스런 제게도 아주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다음으로 영화 속에 잠시 스쳤던 곳 들입니다. 어느 장면에서 나왔는지 생각해보세요.




이제 100회 기념 공연을 했던 별마로 천문대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군요.

그 길을 뚫고 올라가서 보니 영화에서의 대사처럼 정말 영월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천문대 모습

다시 내려왔습니다. 영화 속의 순대국집을 찾으려고 했는데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영업을 안하는 가게여서 그랬었습니다.

이제 최곤 일행이 묵었던 여관입니다. 오늘 보여드린 곳 중에서는 가장 멀리 홀로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겉보기에 멀쩡해서 숙박비를 물어보니... 2만원 이랍니다. 이 곳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저녁은 당연히 '중국집 장씨'가 일하던 중국집입니다. 실제로는 방송국과 거리가 멀어서 배달하다가는 짜장면 다 불겠습니다. 이 집 음식 꽤 맛있습니다.

중국집에서 탕슉에 빼갈 일 잔 했더니 세상이 편해지더군요. 마침 비까지 내리며 영화에서 처럼 '띵디띵디 딩디 디리딩 디리딩딩 디리딩딩' 하면서 영월의 밤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영월은 잠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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