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블로거를 위한 세 가지 팁

내 삶의 폴라로이드 2008/10/18 16:47
오늘은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 지 딱 1년 하고 5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블로깅을 한 지는 한 달 반 정도 되었네요. 그 한 달 반동안 블로깅을 하면서 겪었던, 그리고 느꼈던 생각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1. 블로그의 목적을 명확히 해라.
개인 블로그의 경우 타인과의 의사소통, 내 경험(지식)의 전달, 그리고 애드센스등을 통한 이윤추구 정도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겠죠.

타인과의 의사소통
가장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개설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내가 쓴 글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서 흐뭇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댓글을 단 사람의 블로그에 가서 댓글을 달고 하면서 블로그 생활을 하는거죠. 가장 무난한 블로그 형태로 따뜻한 글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블로그이기도 합니다. 이런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려면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진솔하게 쓰는게 블로그의 성공요인 입니다. 이런 분들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방문하느냐에 신경쓰기 보다는 내가 쓴 글에 댓글이 얼마나 달렸느냐가 중요하죠. 내가 쓴 글에 다른 사람이 댓글을 달았다면 그 댓글 단 사람 블로그에 가서 댓글 달아주세요. 그러면서 블로그에서의 인연을 쌓아가는 겁니다. 제 글 중에는 아래의 글이 이런 류의 글에 해당됩니다.

2008/09/07 - [역마살 낀 인생] - 라디오 스타의 추억을 더듬으며... 영월 여행

내 경험(지식)의 전달, 사회 고발
지식의 전달이라면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과학 향기' 같은 블로그가 대표적이겠고, 사회 고발 블로그 같은 경우는 각 언론매체(특히 인터넷 신문)들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대표적입니다만, 뭐 거창한 '과학'이라던지 더 거창해 보이는 '사회 고발'이라는 주제 말고도 일반인이 올리는 레시피 같은 블로그도 이 범주에 포함되겠죠. 위에 언급했던 블로그보다는 좀더 전문적인 지식과 날카로운 글쓰기가 필요한 블로그입니다. 이런 블로그 운영자는 방문자 수가 중요하고 댓글 보다는 트랙백이 중요하죠. 냉철한 사리판단과 치우치지 않은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제 글 중에는 아래의 글이 이런 류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

2008/09/07 - [이러시면 곤란해요] - 윤석화씨 '창작 뮤지컬 사춘기'요?

블로그를 통한 이윤추구
요새는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가 시작을 했지만 요즘에는 애드클릭, 블로거뉴스 AD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가 있죠. 만약 이 목적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신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실제로 저도 티스토리 블로그에 애드센스를 달았었지만 채 한 달도 안되서 그 링크를 빼버렸습니다. 조금씩 들어오는 돈에 점점 제가 어떡하면 블로그에 사람이 많이오게 할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하면서 글쓰기는 자극적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주제(연예인 관련기사 등)에 글쓰기가 치우쳐지면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못올리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그게 싫어서 저는 애드센스 링크를 뺐지만 그래도 해보시겠다면, 이 목적의 블로그는 댓글도 트랙백도 필요없습니다. 오로지 블로그 방문자 수와 조회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클릭하게되는 자극적인 제목이 필요하죠. 그 날의 엠파스 스포츠면과 연예면을 탐독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은 기사에 관한 내용을 쓰세요. 그게 방문자 수를 늘리는 데에는 가장 좋습니다. 또한 이런 목적의 블로그를 운영하시려면 꾸준한, 그리고 많은 글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2. 많은 사람들이 보는 블로그가 되려면?
이번 주 제 블로그에는 뜬금포가 터졌습니다. 그 전 까지 하루에 천 명 방문자 수도 허덕이던 제 블로그에 15일 13,009명, 16일에는 41665명이 방문했습니다.



뭔 일이 났나 하고 살펴보니 15일 저녁에 제가 쓴 글이 블로그뉴스 베스트와 포토 베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블로그뉴스 베스트에 오르자마자 하루에 천 명 정도가 오던 제 블로그는 한 시간에 천 명이 오는 블로그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냥 저같은 평범한 블로거에게는 '로또' 같은 겁니다. 이런 로또로 블로그에 도배가 되야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거'가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로또를 맞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블로그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본인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써라.
뉴스를 긁어온, 웹페이지를 긁어온 글은 '내 글'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오는 이유는 '내 글'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나 생각을 풀어내는게 중요합니다. 자극적인 연예 뉴스 기사로 사람들을 몇 번 낚을 수는 있지만, 결국에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ban 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몇 번 낚이다보면 진짜 내 글을 써도 사람들이 안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댓글에 인색하지 마라.
내가 쓴 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내가 읽은 글에도 댓글을 달면 그 글을 쓴 사람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글에 댓글을 단 인간은 어떤 글을 쓰나?' 하면서 내 블로그에 방문을 하게 되죠. 댓글과 추천에 인색해하지 마세요. 댓글 달거나 추천한다고 내 돈 나가는거 아닙니다. 내가 단 댓글 한 개와 추천 한 개가 내 블로그의 방문자 수로 되돌아 옵니다.

블로그 커뮤니티에 가입해라.
블로그 글만 전문적으로 피드하는 RSS 사이트가 많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 Han RSS, mixsh, 이올린, 블로그 코리아 등등에 가입하고 글을 정기적으로 피드 하세요. 생각보다 그 곳 들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글 내용에 맞게 글 길이를 조절해라.
가십기사를 논문 읽듯이 읽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무거운 주제(정치, 경제 등등)를 세 줄 요약 하는 것도 말이 안되죠. 가벼운 주제는 짧게, 무거운 주제는 자세하게 글 길이를 조절하세요. 꼭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외에도 글 쓰는 기술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태그 선정에 신중해라.
검색 엔진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거의 글에 달린 태그를 타고 들어옵니다. 검색엔진에서 내 글을 잘 검색할 수 있게 태그 선정에 신중해주세요.

3. 악플에 초연해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피할 수 없는 적이 악플입니다. 인기 블로거가 되면 될수록 악플은 많이 달리기 마련이죠. 전 제 블로그에서 노빠도 되보고, 과속운전자도 되보고 했습니다. 악플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악플이 달리지 않는 글을 쓰는 것이겠지만, 악플러에게 그런 글은 없습니다. 특히 정치나 경제 관련 글에서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죠. 그래도 악플에 초연하시려면...

대인배가 되라.
악플 단 인간의 글을 보면서 '그래 넌 평생 그렇게 남의 글에 악플이나 달면서 악플같은 인생이나 살아라'라고 '속으로' 생각하세요. 욱하는 마음에 이걸 글로 쓰면 악플러에겐 아주 좋은 떡밥을 던져주는 것이고, 악플 풍년을 맞이하게 되죠.

로그인 사용자에게만 댓글을 허용해라.
'대인배'가 되는 것이 악플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실제로 그러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댓글 권한을 '모든 사용자'에서 '로그인 사용자'로 변경하세요. 대부분의 악플러는 익명성에 기대 배설을 합니다. 자신의 블로그 링크가 남는 곳에서 악플을 달만큼 배짱이 두둑하면 그렇게 악플을 달지도 않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로그 기록이 남기 때문에 심한 악플의 경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기도 용이합니다. 하지만 '로그인 사용자'에게만 댓글을 허용하면 많은 댓글이 덜 달립니다. 양날의 검이죠. 블로그의 성격에 맞게 댓글 권한을 수정하세요. 참고로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관리자 모드에서 '환경설정' -> '기타 설정' -> '공개 정책'에서 댓글 권한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초보 블로거들의 블로그 생활 적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블로그 생활 하세요.

저작자 표시

Trackback 0 : Comment 1
◀ PREV : [1] :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 ... [133]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