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he book?'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09/06/22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
  2. 2008/10/20 아가사 크리스티 제8권: 빅 포 (The Big Four, 1927) (1)
  3. 2008/10/18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목록 100선 (2)
  4. 2008/10/18 아가사 크리스티 제7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 (2)
  5. 2008/10/07 20세기 소년

오디오 마니아 바이블

What the book? 2009/06/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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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마니아 바이블'이란 제목의 책의 부제가 '오디오 마니아가 되지 않도록 해주는 책' 이라니...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라는 심정으로 겉표지를 열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오디오 마니아가 되지 않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부제와는 다르게 온 책이 뽐뿌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특히 JBL 스피커와 맥킨토시 앰프에 대한 뽐뿌는 와싸다에 물건이 올라왔을 때 '이걸 질러야 돼? 말아야 돼?' 하는 고민의 강도를 10배 쯤 높여줍니다. 특히 한동안 잊고 살았던 맥킨토시의 녹색 불빛과 파란 레벨 메터가 눈앞에 아른거리고, JBL 4343의 푸른색(실제로 파란색은 아니지만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입니다) 인클로져가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게 해주는 책이죠.

이 책은 서민(!)이 누릴 수 있는 가장 럭셔리한 취미인 오디오에 관한 책으로 저자의 다양한 경험이 담겨져 있습니다. 수십년에 걸친 바꿈질로 터득한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으로 오디오파일들이 읽으면 공감할 내용들이 무척 많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책에서 언급하는 스피커나 앰프들이 어느 정도 빈티지 급의 물건들이라 요즘 물건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지면이 할애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Cambridge Audio사의 앰프들이나(대표적으로 840A)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앰프 회사인 Audio Analogue 사의 제품들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또한 오디오파일들 사이에 광풍처럼 불고 있는 PC-Fi 시스템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DAC(Digital/Analog Conveter)에 관한 내용도 전혀 없습니다. 아무래도 저가형 DAC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수록하지 못한 듯 합니다.

실제로 음악을 들을 때에는 음색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인 스피커역시 저자의 음악적 취향(이 책에서 저자는 락음악에서 시작하여 헤비메탈, 요즘은 재즈를 주로 듣는다고 하더군요)이 짙게 배여 있어서 JBL 스피커에 대해서는 참 많은 지면을 할애한 반면, 우리나라 오디오파일들이 즐겨듣는 클래식 음악에 어울리는(저도 이쪽은 잘 안들어서 모르겠지만 어울린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B&W, Tannoy 계통의 스피커에 대한 내용은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이 책을 권해줄만한 분들:
- '한 100만원 정도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면 뭘 사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하는 오디오 입문자들
- 신형 MC 275 파워 앰프에  C 30 프리앰프, 그리고 그 시스템에 JBL L-65 스피커(BOSE도 상관없습니다)를 물린 다음에 말러 교향곡 3번 정도를 들으면서 '아 소리 좋구나' 하시는 분들
- 예쁜 모양에 오디오 아날로그 사의 푸치니 세탄타나 베르디 세탄타를 구입한 후 메탈리카를 듣는 분들(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 남편이 돈만 생기면 30년도 넘은,  게다가 예쁘지도 않은 중고 '전축'을 사느라 흰머리가 많이 생기시는 부인들
- '와싸다'나 '실용오디오'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
- JBL, Mcintosh 매니아들

이 책이 필요없는 분들:
- 와싸다와 실용오디오가 북마크 되어있는 분들

이 책을 권하면 욕먹을만한 분들:
- 탄노이, B&W 매니아


술도 안마시고, 계집질도 안하며, 화투도 안치는 남자를 패가망신 시킬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 그 중에서도 오디오는 가장 손쉽게(자동차는 운전이라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카메라는 사진 찍는 기술도 배워야 하지만 오디오는 듣는 귀만 있으면 됩니다) 사람을 폐인으로 만듭니다. 창 밖으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밤, 불꺼진 방안에서 MC 240 + C 22(구형) + JBL 4343의 시스템으로 Billie Holiday의 I'm a fool to want you 같은 곡이라도 듣게 된다면, 거기에 '시라시 잘된' 하이네켄이나 메독 한 잔을 곁들인다면 그 사람은 이미 폐인행 1등석을 예약한 겁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폐인행 1등석의 안내서적 같은 책입니다. 부디 즐음하시길~~~ 흐흐흐 (뭐냐? 이 음흉한 웃음소리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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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제8권: 빅 포 (The Big Four, 1927)

What the book?/Agatha Christie 2008/10/2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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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히긴스 클락(Mary Higgins Clark)을 읽고 나면 소설 속의 인물들의 운명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 진다. 피디 제임스(P. D. James)를 읽으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안타까운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씁쓸해진다. 크리스티 소설 중에도 이렇게 감정적으로 와 닿는 소설이 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나 포와로 마지막 소설인 커튼을 읽은 후에는 한동안 소설의 내용이 머리 속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아가사 크리스티는 무겁지 않다. 가볍다. 읽고 나면 주인공의 애절한 사연 때문에 가슴 저리기보다는, 내가 제대로 추리를 했는지 되집게 되는 그런 류의 소설이다. 소위 지식의 유희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소설이다.

 

갑자기 왜 크리스티 소설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이야기 하느냐고 물을지 모른다. 지금까지 소개 했던 크리스티 소설 중에 빅 포는 가장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에, 읽다가 실망할지 모르는 독자를 위해 미리 경고를 해둔 것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다. ‘빅 포를 읽으면, 로저무어 주연의 007 시리즈 보다는 그것의 패러디인 웃기는 영화 정도가 생각난다. 이 소설은 18개의 챕터로 구성된 연재소설이나 시트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편 하나하나가 독립적이면서도 연속적인 스토리라인이 있다. 내용은? 너무 큰 메시지를 기대하지 마시라. 홈즈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왔는데 어설프다. 그래도 이 책에는 크리스티적인 덕목은 있다. 나름 재미있다.

 

줄거리

 

예기치 않은 손님(The Unexpected Guest)

전쟁후 어수선한 세상에 국제적 범죄조직이 등장한다. 포와로는 헤이스팅스 대위에게 ‘Big Four’를 들어봤냐고 물어본다. 정신이 빠진듯한 어떤 남자가 포와로의 집을 찾아와서 종이를 주니 그는 숫자 4를 계속 써나갔다. 헤이스팅스가 빅 포를 언급하자 그 남자는 넘버 1은 중국 정치가 리창옌, 넘버 2$로 불리는 부유한 미국인, 넘버 3은 프랑스 여자, 넘버 4는 파괴자라고 말한다. 포와로는 쓰러진 남자를 피어슨 부인에게 부탁하고 미국거부 에이브 라일랜드의 의뢰로 남미로 떠난다.

 

정신병원에서온 남자(The Man fro the Asylum)

포와로와 라일랜드가 자신을 멀리 떠나게 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차 출발직전에 내려서 집으로 돌아오니 그 남자는 포와로의 집으로서 질식해서 죽어있었다. 정신병원 직원이라는 사람이 오더니 그 사람이 2년동안 입원해 있던 사람인데 병원에서 탈출했다고 말하지만, 제프경감이 와서 죽은 남자는 5년전 러시아에서 사라진 비밀경찰 메이어링이라고 전한다. 포와로는 메이어링이 묶여있다가 청산가리로 독살당한 것과, 현관의 시계 바늘이 4시에 맞춰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살해범은 변신의 귀재인 빅 포 조직의 넘버 4 파괴자였다.

 

리창옌에 대해 듣다(We Hear More About Li Chang Yen)

포와로와 헤이스팅스는 방금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넘버 4가 살인사건이 사고사라고 생각될까봐 일부러 그들을 찾아왔다고 추리한다. 일주일 후 그들은 중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존 잉글스씨를 찾아간다. 중국인 하인이 그들을 맞이하고, 포와로는 잉글스에게 리창옌에 대해 물어본다. 잉글스는 레닌이나 트로츠키를 움직이는 숨은 인물이 리창옌이고, 그에게 맞선던 사람들은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말하며, 빅 포로부터 숨기 위해 어떤 어부에게 100 파운드를 요구하는 편지를 받은 것을 보여준다. 그들이 그 어부를 찾아갔을 때, 이미 어부는 살해당하고 하녀 벳시와 하인 그랜트가 용의자로 지목 받고 있었다.

 

양고기 다리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a Leg of Mutton)

포와로는 빅 포 일당이 일부러 그랜트를 취직시킨 것을 추리하고 아무도 양고기를 배달하지 않았는데 양고기가 도착한 것을 보고 범인의 이동경로를 알아낸다.

 

과학자의 실종(Disappearance of a Scientist)

제프 경감이 찾아와 할리데이라는 과학자가 프랑스에서 실종되었다고 말한다. 할리데이의 부인은 남편이 프랑스 화학자인 올리비에 여사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왔는데, 그 후 호텔에서 나간 후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계단위의 여자(The Woman on the Stairs)

포와로는 올리비에 부인을 방문하고 실종사건을 수사한다. 부인의 집에서 포와로와 헤이스팅스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보석강도 로사코프 백작부인을 발견한다. 로사코프 백작부인에게 포와로가 자신의 추리를 말하자 백작부인이 전화를 걸어 할리데이를 풀어준다. 떠나기전 로사코프 백작부인은 포와로에게 ‘Au revior. - I.V.’라는 쪽지를 남겨준다.

 

라디움 도둑(The Radium Thieves)

올리비에 부인은 집에 라디움을 보관하고 있고, 아마도 도둑들이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로사코프 백작부인이 빅 포 일당인 것을 알고 있는 포와로 일행은 올리비에 부인의 집에서 잠복을 하다가 빅 포 일당에게 잡히는데, 가면을 쓴 넘버 3는 올리비에 부인이었다.

 

적진에서(In the House of the Enemy)

런던 포와로의 집에 미국 거부 에이브 라일랜드에게서 편지가 온다. 라일랜드가 런던으로 오는데, 영국인 비서를 찾는다는 것이다. 헤이스팅스는 포와로의 의견으로 비서로 취직한다. 속기사롤 일하는 마틴양은 라일랜드에게 온 편지 귀퉁이에 숫자 4가 써있다고 헤이스팅스에게 말한다. 헤이스팅스가 단서를 잡으려고 잠복을 하지만 숨어있던 포와로와 함께 잡히게된다. 그들은 겨우 위기에서 빠져 나오는데, 라일랜드가 넘버 2였고, 그집의 하인으로 분장한 사람이 넘버 4였다.

 

노란 자스민 미스터리(The Yellow Jasmine Mystery)

세계를 여행하는 부유한 페인터씨가 살해당했다. 페인터는 죽기 전 "노란 자스민"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크로프트랜드에서 조사하다(We Investigate at Croftlands)

포와로는 노란 자스민이란 말을 중심으로 의심을 받는 중국인 하인이 아니라 주치인 퀸튼의사에 의해 페인터씨가 살해되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체스 문제(A Chess Problem)

러시아의 사바로노프 박사와 미국인 윌슨씨와의 체스 시합에서 윌슨씨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바로노프로 분장한 넘버 4가 윌슨씨를 전기충격으로 살해한 사건이다.

 

미끼가 있는 함정(The Baited Trap)

전작에서 결혼한 해이스팅스 부인을 미끼로 헤이스팅스를 함점으로 끌어들인다. 빅 포는 헤이스팅스에게 포와로를 끌어들일 편지를 쓰도록 강요하지만 그는 쓰지 않는다.

 

쥐가 걸어 들어오다(The Mouse Walks In)

결국 아내를 해치겠다는 협박에 헤이스팅스는 포와로에게 편지를 쓴다. 포와로는 함정으로 들어오지만 편지에 담긴 헤이스팅스의 마음을 읽고 오기떄문에 헤이스팅스를 구출해낸다.

 

탈색한 금발여인(The Peroxide Blonde)

제프 경감과 경시청에서는 차이나타운을 수색하다가 포와로에 대해서 묘사한 쪽지를 발견한다. 그들은 넘버 4가 변장했던 인물들을 살펴보다가 배우로 분한 클로드 데럴을 알고 있는 여자를 만난다. 대화를 나눈 끝에 그녀는 8년전에 클로드의 사진을 찍었다고 다음날 포와로에게 주겠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사고로 위장해 살해당하고 만다. 그녀가 사진이 있다고 말했던 자리에는 4실링 짜리 액자만 남아있었다.

 

대참사(The Terrible Catastrophe)

포와로는 잉글스씨와 함께 영국 내무장관과 프랑스 장관과 만나서 빅 포에 대해 경고하면서, 영국 내무장관에게 자신이 죽으면 열어보라면서 금고열쇠를 준다. 잉글스는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으로 떠난다. 포와로는 벨기에에 살고있는 쌍둥이 아킬 포와로를 수사에 끌어들이기로 한다. 그러던 때, 템플턴 부인이 독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들은 남편을 의심하지만 아들인 템플턴이 넘버 4 였으며 포와로는 음모에 빠져 죽고만다.

 

죽어가는 중국인(The Dying Chinaman)

포와로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헤이스팅스에게 장관은 남미로 돌아가라고 권하고, 잉글스가 중국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헤이스팅스가 소호의 식당에 왔는데, 앞자리에 누군가가 앉았다. 본능적으로 넘버 4라고 느낀 헤이스팅스에게 그는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더욱이 로사코프 백작부인까지 나타나 헤이스팅스에게 경고를 한다. 그때 헤이스팅스는 중국인이 칼에 찔려 죽어간다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가는데, 그는 잉글스의 하인이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헨델의 라르고(Hendel’s Largo)와 카로짜(carozza)라고 말하고 죽어간다. 한편 그는 포와로가 죽기전 남겨둔 편지를 받는데, 편지에서 그는 남미로 돌아가라고 권하고 있었다. 단서가 없자 할 수 없이 헤이스팅스는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넘버 4인 파괴자의 호출을 받는다. 헤이스팅스는 벨기에의 호텔로 옮겨지고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포와로와 재회한다.  

 

넘버 4 트릭에 성공하다(Number Four Wins a Trick)

포와로는 극적인 순간 나타나서 빅 포를 물리치려고 죽은 척 했고, 마침내 빅 포가 펠센래비리스로 모두 모이는 정황을 말한다. 헤이스팅스가 들었던 (Hendel’s Largo), 카로짜(carozza)라는 말이 라르고 드 카레짜라고 말한다. 포와로 일행은 프랑스 국경으로 가고, 그곳에서 넘버 4를 발견하고 그에게 말을 걸면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화염에 휩싸인다.

 

펠센래비리스에서(In the Felsenlabyrinth)

헤이스팅스와 포와로는 빅 포의 본거지로 잡혀간다. 사실은 허큘 대신 쌍동이 아킬이 잡혀온 것이고, 허큘은 밖에서 빅 포 일당을 체포하기 위해 수색대를 지휘하고 있다는 말에 빅 포 일당은 혼란에 빠진다. 빅 포 일당은 로사코프 백작부인을 불러와서 포와로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게 하는데, 로사코프 백작부인은 그가 포와로의 쌍둥이인 아킬이라고 증언한다. 그들의 본거지는 한시간내에 무너지려고 하고 일당은 도망친다. 아킬 포와로는 아들을 볼모로 빅 포 일당을 위해 일했던 로사코프 백작부인에게 아들의 안전을 보장하자, 부인이 포와로 일행을 터널로 인도하여 그들은 무사히 구출된다. 포와로는 쌍둥이 행세를 하며 빅 포를 혼란에 빠뜨리고 그들의 본거지에서 탈출을 했던 것이다. 그들은 넘버 1, 넘버 2, 넘버 3의 사망을 확인하지만 넘버 4의 시체는 수습되지 않았다. 큰 사건을 해결한 포와로는 시골에 가서 호박농사나 지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Vamoose의 평점

★★ (2/5)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5:빅포 상세보기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황금가지 펴냄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스 크리스티 전집 제25권 빅포 편. 이번 전집은 기존 번역본들에서 발견되는 누락과 오역을 수정하여 펴낸 공식 완역본으로, 까마귀 로고, 크리스티의 친필 사인,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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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목록 100선

What the book?/Agatha Christie 2008/10/18 22:02

고등학교 때 셜록 홈즈에서 부터 시작하여 추리소설을 섭렵한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 때는 추리소설보다 한국문학이나 헤르만 헤세, 만화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가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홈즈, 뤼팡에서 시작해서 세계명작 추리소설을 읽게 되었다. 대학원 졸업 후에 유학을 갔다. 외국 생활을 할 때 가장 아쉽고 고파지는 것들이 한국음식과 한국책이었다. 한국음식은 대충 집에서 해 먹었는데, 한동안 꿈을 꾸면 무교동 낙지 골목을 헤메고 있었고, 짜장면을 먹고 싶어 계속 실패하면서도 요리를 시도해 보곤하였다. 문제는 책이었는데, 미국으로 갈 때 책을 잔뜩 가져갔다고 생각했는데 일년쯤 지나니 정말 우리나라 책을 읽고 싶어 미칠 지경이 되었다. 장길산, 삼국지, 토지 등 장편집을 거의 외울 정도로 계속 읽었지만 책 때문에 괴로웠다. 요새야 e-book도 많이 있고, 인터넷으로 읽을 거리가 많아졌지만 그 당시 돈을 아껴야 했던 유학생은 한글로 읽을거리가 정말 없었다. 서점에서 파는 영어책들도 너무 비싸서 문고판을 한두권 사서 추리소설을 읽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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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학교안에 교회가 하나 있는데, 교회 지하에서 중고서적을 싸게 파는 'Book Worm'이라는 서점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처음 갔을 때 약 5 불 쯤 주고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을 약 10권쯤 사왔었다. 무거운 책을 잔뜩 들고 오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는데, 막상 읽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 용어도 낯설고 영어소설은 읽기 만만한 책들이 아니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 읽었고 그 후 우울할 때면 서점에서 책을 사왔는데, 아이들 동화책, 사전, 소설 요리책(3.75불) 등 책을 잔뜩사도 20불 이상 쓴 적이 없었다.

졸업을 하고 나서는 형편이 좀 피어서 새책방에 입성하여 문고판으로 새 책을 샀다. 그때, 크리스티 소설은 다 읽어보자고 마음을 먹고 서점에 들르면서 책을 사서 읽었다. 별로 인기가 없는 책들은 서점에서 팔지 않았는데, 공중도서관에서 없는 책들을 빌려와서 읽었다.

그러다 보니 크리스티는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줄거리를 정리해 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장편, 단편, 중편, 희곡 등 목록을 만들어 보았는데, 공교롭게도 딱 100 권에 해당했다.  나의 귀챠니스트 본능 때문에 결심이 무너지고 용두사미가 될까봐 일단 목록부터 올려보고자 한다.


1. 스타일즈 살인사건: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1920) 탐정: 포와로 (장편)

2. 비밀결사: The Secret Adversary (1922) 탐정: 토미와 투펜스 (장편)

3. 골프장 살인사건: Murder on the Links (1923) 탐정: 포와로 (장편)

4. 갈색옷을 입은 사나이: The Man in: The Brown Suit (1924) 탐정: 앤 배딩필드, 레이스 대령 (장편)

5. 포와로 수사집: Poirot Investigates (fourteen short stories) (1924) 탐정: 포와로 (단편집)

6. 침니즈의 비밀: The Secret of Chimneys (1925) 탐정: 배틀 총경 (장편)

7.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 탐정: 포와로 (장편)

8. 빅 포: The Big Four (1927) 탐정: 포와로 (장편)

9. 푸른 열차의 죽음: The Mystery of The Blue Train (1928) 탐정: 포와로 (장편)

10. 부부탐정: Partners in Crime (fifteen short stories) (1929) 탐정: 토미와 투펜스 (단편집)

11. 세븐 다이얼즈의 비밀: The Seven Dials Mystery (1929) 탐정: 빌 에버슬레이 탐정: 배틀총경 (장편)

12. 수수께끼의 할리퀸: The Mysterious Mr. Quin (twelve short stories) (1930) 탐정: 할리퀸 (단편집)

13. 목사관 살인사건: The Murder at: The Vicarage (1930) 탐정: 미스마플 (장편)

14. 블랙 커피: Black Coffee  (1930) (희곡)

15. 시타포드 미스터리: The Sittaford Mystery, also Murder at Hazelmoor (1931) 탐정: 에밀리 트레푸시스 (장편)

16. 앤드하우스의 비극: Peril at End House (1932) 탐정: 포와로 (장편)

17. 죽음의 사냥개: The Hound of Death (twelve short mysteries) (1933) (단편집)

18. 화요일 클럽의 살인: The Thirteen Problems (thirteen short mysteries, also known as: The Tuesday Club Murders) (1933) 탐정: 미스 마플 (단편집)

19. 13인의 만찬: Lord Edgware Dies, also Thirteen at Dinner (1933) 탐정: 포와로 (장편)

20. 명탐정 파커파인: Parker Pyne Investigates (twelve short mysteries, also known as Mr. Parker Pyne, Detective) (1934) 탐정: 파커 파인 (단편집)

21. 리스테데일 미스테리: The Listerdale mystery (twelve short mysteries) (1934) (단편집)

22. 부머랭 살인사건: Why Didn't They Ask Evans?, also The Boomerang Clue (1934) 탐정: 바비, 프랭키 (장편)

23. 오리엔트 특급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also Murder on the Calais Coach (1934) 탐정: 포와로 (장편)

24. 구름속의 죽음: Death in the Clouds, also Death in the Air (1935) 탐정: 포와로 (장편)

25. 3막의 비극: Three Act Tragedy, also Murder in Three Acts (1935) 탐정: 포와로 (장편)

26. 테이블위의 카드: Cards on the Table (1936) 탐정: 포와로 (장편)

27. 메소포타미아의 죽음: Murder in Mesopotamia (1936) 탐정: 포와로 (장편)

28. ABC살인사건: The A.B.C, Murders also: The Alphabet Murders (1936) 탐정: 포와로 (장편)

29. 이방인의 사랑: Love from a Stranger  (1936) 탐정: 포와로 (중편집)

30. 죽은자의 거울: Murder in the Mews (four short stories, also known as Dead Man's Mirror) (1937) 탐정: 포와로 (단편집)

31. 벙어리 목격자: Dumb Witness, also Poirot Loses a Client, Mystery at Littlegreen House, Murder at Littlegreen House (1937) 탐정: 포와로 (장편)

32. 나일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1937) 탐정: 포와로 (장편)

33. 딸은 딸이다: A Daughter's a Daughter (never performed) (1937) (장편)

34. 크리스마스 살인: Hercule Poirot's Christmas, also Murder for Christmas, A Holiday for Murder (1938) 탐정: 포와로 (장편)

35. 죽음과의 약속: Appointment with Death (1938) 탐정: 포와로 (장편)

36. 리가타 미스테리: Regatta Mystery and Other Stories (nine short stories) (1939) (단편집)

37. 위치우드 살인 사건: Murder is Easy, also Easy to Kill (1939) 탐정: 루크 윌리암스 (장편)

38.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Ten Little Niggers, also Ten Little Indians, And Then There Were None (1939) (장편)

39. 애국 살인: One, Two, Buckle My Shoe, also An Overdose of Death, The Patriotic murders (1940) 탐정: 포와로 (장편)

40. 삼나무관: Sad Cypress (1940) 탐정: 포와로 (장편)

41. N 또는 M?: N or M? (1941) 탐정: 토미와 투펜스 (장편)

42. 백주의 악마: Evil Under the Sun (1941) 탐정: 포와로 (장편)

43. 움직이는 손가락: The Moving Finger, also: The Case of: The Moving Finger (1942) 탐정: 미스 마플 (장편)

44. 회상 속의 살인: Five Little Pigs, also Murder in Retrospect (1942) 탐정: 포와로 (장편)

45. 서재의 시체: The Body in: The Library (1942) 탐정: 미스 마플 (장편)

46.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Ten Little Indians  (1943) (희곡)

47. 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Death Comes as the End (1944) 탐정: 레이센브 (장편)

48. 0시를 향하여: Towards Zero, also Come and be Hanged (1944) 탐정: 배틀 총경 (장편)

49. 잊을 수 없는 죽음: Sparkling Cyanide, also Remembered Death (1945) 탐정: 레이스 대령 (장편)

50. 죽음과의 약속: Appointment with Death  (1945) (희곡)

51. 할로 저택의 비극: The Hollow, also Murder After Hours (1946) 탐정: 포와로 (장편)

52. 헤라클레스의 모험: The Labours of Hercules (twelve short mysteries) (1947) 탐정: 포와로 (단편집)

53. 검찰측 증인: The Witness for: The Prosecution and O: Ther Stories (eleven short stories) (1948) (단편집)

54. 파도를 타고: Taken at the Flood, also There is a Tide (1948) 탐정: 포와로 (장편)

55. 비뚤어진 집: Crooked House (1949) 탐정: 찰스 헤이워드 (장편)

56. 쥐덫: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 (nine short stories) (1950) (단편집)

57. 예고살인: A Murder is Announced (1950) 탐정: 미스 마플 (장편)

58. 패배한 개: The Under Dog and O: Ther Stories (nine short stories) (1951) 탐정: 포와로 (단편집)

59. 바그다드의 비밀: They Came to Baghdad (1951) 탐정: 빅토리아 존스 (장편)

60. 할로 저택의 비극: The Hollow  (1951) (희곡)

61. 마술 살인: They Do It with Mirrors, also Murder with Mirrors (1952) 탐정: 미스 마플 (장편)

62. 맥긴티 부인의 죽음: Mrs McGinty's Dead, also Blood Will Tell (1952) 탐정: 포와로 (장편)

63. 쥐덫: The Mousetrap  (1952) (희곡)

64. 장례식이 끝난후: After the Funeral, also Funerals are Fatal, Murder at the Gallop (1953) 탐정: 포와로 (장편)

65. 주머니 속의 죽음: A Pocket Full of Rye (1953) 탐정: 미스 마플 (장편)

66. 검찰측 증인: Witness for the Prosecution  (1953) 희곡 (희곡)

67. 죽음을 향한 발자국: Destination Unknown, also So Many Steps to Death (1954) 힐러리 크래이븐 (장편)

68. 거미줄: Spider's Web  (1954) (희곡)

69. 히코리 디코리 죽음: Hickory Dickory Dock, also Hickory Dickory Death (1955) 탐정: 포와로 (장편)

70. 죽은자의 어리석음: Dead Man's Folly (1956) 탐정: 포와로 올리버 부인 (장편)

71. 0시를 향하여: Towards Zero  (1956) (희곡)

72. 패딩턴 발 4 50: 4.50 From Paddington, also What Mrs McGillycuddy Saw, Murder She Said (1957) 탐정: 미스 마플 (장편)

73. 누명: Ordeal by Innocence (1958) 탐정: 아서 캘거리 박사 (장편)

74. 판결: Verdict  (1958) (희곡)

75. 예기치 않은 손님: The Unexpected Guest  (1958) (희곡)

76. 비둘기 속의 고양이: Cat Among the Pigeons (1959) 탐정: 포와로 (장편)

77.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The Adventure of: The Christmas Pudding (six short stories) (1960) 단편집 (단편집)

78. 회상 속의 살인: Go Back for Murder  (1960) 희곡 (희곡)

79. 이중 범죄: Double Sin and Other Stories (eight short stories) (1961) (단편집)

80. 창백한 말: The Pale Horse (1961) 탐정: 르죄느 경감, 마크 이스터브룩, 올리버 부인 (장편)

81. 깨어진 거울: The Mirror Crack'd from Side to Side,  also: The Mirror Crack'd (1962) 탐정: 미스 마플 (장편)

82. 세가지 규칙: Rule of Three  (1962) (희곡)

83. 네개의 시계: The Clocks (1963) 탐정: 포와로 (장편)

84. 카리브해의 비밀: A Caribbean Mystery (1964) 탐정: 미스 마플 (장편)

85. 버트램 호텔에서: At Bertram's Hotel (1965) 탐정: 미스 마플 (장편)

86. 세번째 여자: Third Girl (1966) 탐정: 포와로 (장편)

87. 끝없는 밤: Endless Night (1967) 탐정: 마이클 로저스 (장편)

88. 엄지손가락의 아픔: By the Pricking of My Thumbs (1968) 탐정: 토미와 투펜스 (장편)

89. 할로윈 파티: Hallowe'en Party (1969) 탐정: 포와로 (장편)

90. 프랑크푸르트행 승객: Passenger to Frankfurt (1970) 탐정: 스태퍼드 나이 경 (장편)

91. 골든볼: The Golden Ball and Other Stories (fifteen short stories) (1971) (단편집)

92. 네메시스: Nemesis (1971) 탐정: 미스 마플 (장편)

93. 코끼리는 기억한다: Elephants Can Remember (1972) 탐정: 포와로 (장편)

94. 3명의 피들러: Fiddler's Three (originally written as Fiddler's Five. Never published. Final play she wrote) (1972) 희곡 (희곡)

95. 운명의 문: Postern of Fate (1973) 탐정: 토미와 투펜스 (장편)

96. 아크나톤: Aknaton (written in 1937) (1973) (희곡)

97. 포와로 초기사건집: Poirot's Early Cases (eighteen short mysteries) (1974) 탐정: 포와로 (단편집)

98. 커튼: Curtain (1975) 탐정: 포와로 (장편)

99. 잠자는 살인: Sleeping Murder (1976) 탐정: 미스 마플 (장편)

100. 미스마플 최후의 사건: Miss Marple's Final Cases and Two Other Stories (eight short stories) (1979) 탐정: 미스 마플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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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am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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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제7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

What the book?/Agatha Christie 2008/10/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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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발표직후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이 소설이 나오기 전까지 추리작가들 사이에는 누가 범인인가(whodunit)를 추리할 수 있도록 소설에 충분한 단서를 남겨야 한다는 묵계가 있었다. 불공평한 플롯으로 소설을 썼다는 여론이 일자 크리스티는 거의 추리작가협회(Detection Club)에서 쫓겨날 뻔 했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서 크리스티는 살인자의 눈으로 사건을 기술했다. 소설의 화자(narrator)가 살인자라는 것도 출간 당시에는 놀라운 설정이었는데, 소설 속에 독자를 더욱 혼란 시키기 위한 플롯(예를 들어, 랄프의 실종)을 집어 넣었기 때문에 평론가들과 동료 작가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독자들은 예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충격에 열광했고 소설은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복잡하게 꼬아놓은 플롯의 소설이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인지,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처음 읽었을 때 그리 많이 놀라지는 않았지만, 크리스티의 글이 점점 재미있어 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잘 쓴 소설이다.

 

줄거리

 

노부인인 누나와 함께 잉글랜드의 킹즈 애보트라는 마을에 사는 의사 제임스 셰퍼드가 소설의 화자(narrator)이다. 어느날 마을에서 페라즈라는 부유한 부인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부인은 일년전 남편을 죽였다는 소문의 주인공 있었다. 셰퍼드는 마을의 대지주인 로저 애크로이드를 길에서 만나는데, 애크로이드는 할 말이 있으니 그날 저녁 7시 반까지 집으로 와달라고 한다. 애크로이드의 집에는 양아들인 랄프, 과부가 된 동생의 아내인 세실과 조카딸 플로라를 비롯해 많은 식구가 함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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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 셰퍼드를 만난 애크로이드는 페라즈 부인에게 청혼을 했더니 그녀는 자신이 남편을 독살했다고 고백을 했다고 말했다. 애크로이드의 놀라는 모습을 본 페라즈 부인은 자살을 했던 것이다. 애크로이드는 부인의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에서 그 동안 협박범에게 시달렸다고 고백하고 있었다. 차마 편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애크로이드와 헤어져 저택을 떠난 셰퍼드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셰퍼드는 밤늦게 저택의 집사에게 로저 애크로이드가 살해되었다는 전화를 받는다. 저택으로 달려간 셰퍼드는 영문을 모르는 집사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서 애크로이드가 살해된 것을 발견하고 신고하게 되는데, 애크로이드의 방은 강도를 당했는지 마구 어질어져 있었고 편지는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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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의 이웃에는 호박을 기르는 외국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셰퍼드의 누나는 아마도 은퇴한 이발사가 아닐까 추측을 한다.  소설에서 약간 코믹하게 등장을 하는 이 사람이 바로 포와로이다.

유산을 물려받게 될 양아들인 랄프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자 사촌이자 약혼녀인 플로라가 포와로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랄프는 당시에 런던에 있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몰래 마을로 내려와서 숲 속에서 어떤 여자와 만났었다는 정황이 밝혀진다. 더구나 애크로이드는 랄프에게 플로라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유산을 줄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플로라와 할 수 없이 약혼을 하기는 했지만 결혼할 마음이 없었고 몰래 마을 여관에 머무르고 있었으므로 살해동기와 기회가 있었다. 살해되던날 저녁 9시 반 경에 애크로이드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을 애크로이드의 친구인 블런트 소령이 들었는데, 랄프는 자신의 결백을 밝히지 않고 사라져 버린 상태이고 증거물이 속속 나오면서 혐의는 깊어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애크로이드 저택의 하녀인 어슐라가 셰퍼드의 누나를 찾아온다. 함께 어슐라를 만난 포와로는 그녀가 랄프와 결혼한 사실을 추리한다. 랄프의 행방을 알 수 없자 절망에 빠진 어슐라는 애크로이드가 죽기 전에 자신이 애크로이드를 만나서 결혼했다고 고백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애크로이드가 그 말을 듣고 화를 냈다는 것, 또한 나중에 랄프와 집근처의 정자에서 만나서 다투고 헤어진지고 잠시 후에 애크로이드가 죽었다는 것이다. 포와로는 어슐라와 저택으로 가서 그녀를 랄프의 아내라고 소개하고, 관계자를 모아놓고 자신이 추리한 바를 얘기한다.

포와로의 추리에 따르면 애크로이드의 방에서 누군가와의 대화가 들려온 9시반 직후에 그가 살해되었음이 분명한데, 그 시간에 랄프는 저택주위에서 어슐라를 만나고 있었기 때문에 범인이 될 수 없다고 말을 한다. 대화를 들었던 블런트 소령은 애크로이드의 말투에서 비서와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하고, 포와로는 사실은 사망 시간을 조작하기 위해서 범인이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임을 추론해낸다. 랄프의 알리바이가 성립되면서 어슐라와 가족들은 랄프가 빨리 돌아와서 혐의를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 랄프가 나타난다. 사건 직후 랄프를 찾아 왔던 셰퍼드 의사의 조언에 따라 이웃마을에 입원을 하면서 숨어 있었는데 포와로의 설득에 의해 돌아온 것이다. 포와로는 궁금해하는 가족들에게 다음날 아침 경찰에 진상을 모두 밝힐 것이라고 말하고 셰퍼드와 저택을 떠난다.

집으로 돌아 온 포와로는 셰퍼드에게 자신의 추리를 들려주면서, 셰퍼드가 애크로이드와 만나고 나오기 전에 이미 그를 죽이고 편지를 빼앗고 녹음기를 설치하고 저택을 떠났으며, 페라즈 부인을 협박했던 범인이 바로 셰퍼드라고 말을 한다. 포와로는 셰퍼드에게 누나를 생각해서 미리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음날이면 경찰에 알리겠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 온 셰퍼드는 자신이 사건을 적어놓은 수기가 포와로의 실패사례가 되리라고 예상했었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한다.

 

Vamoose의 평점

★★★★☆ (4.5/5)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애거서 크리스티 (황금가지, 2003년)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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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What the book? 2008/10/07 21:49
 


나이가 차 친구들이 모두 결혼하는데도 누나가 맡기고 간 조카 칸나 키우기에만 힘을 쏟는 엔도 켄지. 어느 날 신문에서 소시적 친구의 부음을 접하고, 그가 죽기 전 남긴 엽서를 통해 어떤 마크를 발견한다. 사실을 따라가던 그는, 누군가 어렸을 적 자신과 어울려 놀던 친구들과 만든 비밀 결사의 내용을 모방해 세계를 멸망시키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예언의 서'의 존재를 아는 아홉 친구는 각지에 흩어져 있다가 이를 계기로 모이게 되고, 비밀기지 해체 당시 아지트에 있던 것을 모아 묻은 타임캡슐을 판 뒤 "다음에 이걸 파낼 때는 지구에 위기가 닥쳤을 때"란 말을 상기해 낸다. 그들은 이내 악의 조직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고 마크를 찾아올 것을 다짐한다.



'뭐 이런 만화가 다 있어!' 그것이 제가 처음 <20세기 소년>이라는 만화를 접했을 때 느낀 감정입니다. 사실 많은 독자들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 중 <몬스터>나 <마스터 키튼>을 먼저 접했던 것에 반해 저는 <20세기 소년>을, 그것도 P2P에서 X-Japan의 '20th Century Boy'를 찾다가 접하게 된 그런 작품입니다. '본격과학모험만화' 라는 다소 유치한 수식어를 떡하니 적어놓은 만행을 저지르기는 했으나 1권의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그 책을 놓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라게 됩니다. 듣보잡 만화가의 만화가 이 정도라니...(우라사와 나오키를 듣보잡이라고 생각했다니...)



만화계에서는 알아주는 스릴러의 거장답게 나오키의 스토리 라인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입니다. 헐리웃 영화에 버금가는 박진감과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고 점점 증폭되는 미스테리의 흡입력은 윌리엄 아이리쉬의 '환상의 여인'을 읽었을 때와 비슷합니다.
 

락그룹 T-Rex의 명곡 '20th Century Boy'이 타이틀로 선택된 만큼 <20세기 소년>은 1970년대의 정서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 시절을 살았던 어린이들이 성장해서 겪는 뜻하지 않는 사건들은 모두 그들이 어렸을 때 꿈꾸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악몽으로 변합니다. 일개 편의점 주인으로 일하는 켄지가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모두 자신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되면서 이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켄지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정체불명의 '친구'라는 인물과 그의 추종자들의 대립구도로 전개되죠.



그러나 <20세기 소년>은 그동안 보여져왔던 소년만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피해갑니다. 정의가 승리하고 악은 몰락한다는 소년만화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마저도 <20세기 소년>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세계를 말살시키려는 친구의 음모에 맞선 켄지 일행의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제 2막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작가는 정의의 주인공들을 전면 교체하는 초강수를 택하는데, 켄지의 조카인 칸나가 성장해 전개되는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를 띄게 되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이렇게 <몬스터>나 <마스터 키튼>에서 시작한, 끊임없이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스토리 텔링은 이미 일정한 경지를 넘어섰습니다. 마치 추리소설처럼 다음권이 나오면 처음부터 전부 다시 복습을 해야 할 만큼 전후 에피소드간의 연관성이 높으며 여러 가지 복선의 활용도와 짜임새도 탄탄합니다.

다만, <20세기 소년>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후반부의 마무리죠. 이는 <몬스터>에서도 제기되었던 문제로서 한 작품을 마무리 짓기 전에 다른 작품의 연재에 착수하는 작가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특히나 <20세기 소년>의 경우는 22권으로 완결아닌 완결을 지은 상태에서 새로 <21세기 소년>이라는 '최종장'형식의 사족을 내놓아 부족한 결말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는 있으나, 초반부의 굉장한 서스펜스가 후반부에 이르러 다소 느슨해 졌다는 지적은 벗어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20세기 소년>은 근래에 보기드문 수작임에 틀림없습니다.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윤여정 아줌마의 대사 중에 '남자는 추억을 먹고사는 동물이야.'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제게도 해당되는 말인데, 1970년대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이라면 과거를 회상하는 켄지 일행의 추억속 장면들에서 정서적으로도 동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절대로 대충 읽을 수 없는, 그리고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읽어야 할 만화로서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죠.

이 작품의 실사판 영화 1부가 개봉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군요.

 
 
유사품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0세기 소년.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URASAWA NAOKI (학산문화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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