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5/12 이제 신문까지 부동산 투기를 권하는 세상이 되었나?
  2. 2008/10/13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50이 어때서?

이제 신문까지 부동산 투기를 권하는 세상이 되었나?

이러시면 곤란해요 2009/05/12 16:42
잠깐 뉴스를 훑어보다 '여윳돈 2000만원대로 1억만들기 재테크' 라는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이 정도 수익률이면 거의 사채 수준이죠. 중앙일보 기사라는 점이 클릭을 멈칫하게 했지만 그래도 뭔가 싶어서 클릭을 해보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기사 원문보기(이 기사는 개개인에 따라 정신건강에 해로운 내용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사는 친절하게도 골프장이나 스키장 인근 지가 상승률이 66배에서 120배에 달한다고 설명해주고 있으며 BRT 연계사업과 제2 외곽순환도로가 지나가는 곳이니 빨리 땅을 사두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토지거래 허가 구역 해제로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으며, 타 지역인의 토지매입이 가능하니 서울에서 돈 보따리 쌓아놓고 있는 분들은 빨리 돈싸들고 오랍니다. 물론 매각단위와 분양가격은 물론 계좌번호까지 알려주는, 정보전달이라는 신문 본연의 임무에 대단히 충실한 기사네요.

제 생각에 아마 다음 기사로는 '대부업의 전주가 되는 법'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 주요 일간지라는 곳에서 부동산 투기를 권하는 광고가 기사의 형식을 빌어 버젓이 나오는 게 2009년 대한민국의 현실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 켠이 씁쓸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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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50이 어때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2008/10/13 18:19
최지선 (가명, 샌프란시스크 인근 지역 교민)
저는 2003년부터 집을 사기 시작해가지고요. 투자를 하면 돈을 벌 거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부동산) 한 10개 정도를 샀습니다. 집값이 많이 올라갔잖아. 너무도 많이 올라갔잖아. 이자만 조금 0.25% 정도 그냥... 전화만 해서 체크만 하고 그냥 다 내줬던 거라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게 다 문제가 된 거에요. 지금.
그리고 저는 부동산으로 돈을 좀 벌었어요. 부동산에 투자해 가지고 딱 봐서 이게 돈이 된다는 건 눈에 좀 보였거든요. 진짜 보였어요. 그런데 다 필요 없다라고. 경제가 이렇게 흔들릴 때는 그 보이는 거... 이렇게 흔들리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one half million.
그러면 한 15억 이상 한국 돈으로 한 15억 이상 손해 보신 거예요? 그렇죠. 지금은 땅은 한 2개 남고 지금 집이 하나, 둘, 세 개가 있는데 그것도 6개월 안에 다 없어질 것 같아요.

김희영 (캘리포니아 부동산 중개인)
현재 LA 카운티 경우만 하더라도 한국사람 중에서 단독주택을 가지고 있는 한인들이 있는데 그 한인들 중의 10%는 2채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에 속해 있습니다. 무리한 투자... 그게 심했죠. 자기 능력이 안 되면서 한몫 벌기 위해서 집을 한 채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2채, 3채, 4채 이런 식으로 가지고 있는거......

김미경 (가명)
더 이상은 버틸 힘이 없어요. 자신 없어요. 난 이제 그런 희망도 없고 목표도 없고 욕심도 이제 다 버렸다. 난 이 집 팔면 이거 남은 거 아들 주고 나는 그냥 편하게 되고 싶다... 그냥 안살고 싶어요.
처음에는 한 서른 세평짜리 한 3, 4억 정도 그 정도로 사려고 했는데 알아보다 보니까 조금 융자 끼고 사다 보면 지금 집값이 좋으니까 좀 큰 거는 나중에 3년 있다가 팔아도 한 1, 2억 원은 남는다. 그래서 무리하게 4억 원 가지고 4억 원 대출받고..
그리고 나서 이제 돈이 없으니까 융자를 갚기 위해서 1억 원을 (융자) 냈고요 또 다시 이제 애 학비며 이게 없어 또 1억 원을 저축은행에서 냈고요.

9월까지 마이너스 통장 잔고가 벌써 2,600만 원이네요.
OO카드에서 론을 또 900만 원 받은게 있고요. 또 여기 OO카드에서 700만 원 론 받은게 있고요. 그런데 그 론은 이자가 꽤 비싸더라고요.

최악의 경우에는 엄마는 집 팔고 (보증금) 1천만 원에 한 50만 원짜리 월세방에 집 다 정리하고 가고, 이거(남은 돈)는 너 학비로 엄마가 마지막으로 주는 거다. 그 동안에 네가 네 갈 길을 너도 성인이니까 네가 결정해라. 이제 엄마로서 할 일은 다 한 거 같다.

지난 토요일에 방송됐던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 부동산 공화국의 위기' 편의 일부분입니다. 먼저 언급한 최지선 (가명) 씨는 잔디깎기가 힘들 정도로 넓고 물론 수영장이 있는 집에 살고 있고, 두 번째 김미경 (가명) 씨의 집은 송파구에 있는 48평짜리 아파트이며 혼자 키우는 아들은 외국에 유학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런 김미경 씨가 취재진을 보자마자 유언장을 꺼내 보였다고 하네요. 김미경 씨가 '인생의 막장'으로 생각하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남짓한 집을 찾아봤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제 오피스텔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2만원 입니다.



김미경 씨가 막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 집에서 저는 꿈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밤잠 못자며 1년 365일 쉬지않고 일하며 몇 천 만원에 목숨걸고 일할 때 저런 사람들은 두 달, 세 달 만에 몇 억씩 챙기며 자식들 유학보내고 강남의 운동장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벤츠타고 룸싸롱갈 때 저같은 일반 서민들은 쓴 소주를 털어 넣는 것이 고작입니다.

이 이야기 이후에는 아직도 부동산으로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름아닌 뉴타운 이야기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지정되었던 뉴타운들이 화면을 채웁니다. 그리고 뉴타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가슴아픈 사연들이 소개됩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남편을 대신해 봉제일을 하며 세 아이를 키우는 아줌마, 갈 곳이 없어 다른 쪽받으로 거처를 옮기는 장애인, '딱지'는 받았지만 비싼 분양가 때문에 딱지를 팔고 다른 동네로 떠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리고 오늘 문화일보에는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건설사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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